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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의 duskyhouse 수강후기

안녕하세요 스텝원숭이 준혁 입니다.

그동안 duskyhouse 수업을 3년 가량 받아오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 수강을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크게 수강전 , 1년차, 2년차, 3년차 이렇게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시작하기전에 간단하게 저의 과거(...)를 말씀드리자면
초,중학교 시절 플룻을 비롯한 음악의 삶을 5년정도 살았고
고등,군대 시절 까지 판타지 장르의 소설작가 삶을 5년 정도 살았습니다.

(이 과정 중에 막연히 입시미술을 했긴 했지만 그냥 핸드폰게임만 하면서 보낸 막장시절... 이었기 때문에 패스...)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한건 23살 군전역 이후 당수님을 만나면서 부터입니다.

                         -수강 전-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제 명작들...

이시절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림에 대한 지식과 수준인식이 전무했던 것이었습니다.

이걸 들고와서 잘그렸죠? 했으니 말 다했지요...

 

 

-수강 시작, 1년차- 

 

 

 

그리고 수업 시작 직후의 첫 그림들

이걸 들고와서 '이정도면 좀 하지 않느냐?ㅋ' 라고 했다가

피드백에서 아무말씀없이 거친 숨소리만 내시던 당수님의 반응이 떠오르는군요 -_-;;

(지금생각해보면 분노하시기 일보직전이었...)

 

여하튼 이후 저는 휴일없이 매일 기본 12시간 작업하는 초 스파르타 작업방식을 3개월 가량 시작하게 됩니다.

(3개월만 이랬던 이유는 어느날 갑자기 엌! 하고 목디스크 초기증세가 왔었거든요...지금은 나아졌지만...

쉴땐 쉽시다ㅠ)

 

그리고 3개월 후 이렇게 변화하게 됩니다.

 

 

 

 이때 제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고 감동스러워 꺄르르르릌 거리며 온 집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이후 저는 2개월 가량 모작에만 집중하여 페인팅 테크닉을 올리는데 주력하게 됩니다.


 

 

 

 

 

이 시절 카페 내 저의 별명은 '모작왕' 이었습니다.

잘 그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창작은 안하고 모작만 해서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평생 모작만 하고 싶을정도로 모작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럴 수 없기에 이제 모작으로 얻은 지식을 창작에 응용하기 위해 창작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

모작은 엄청나게 늘었는데 창작의 실력은 반대로 줄어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전 충격을 많이 받았지요.

아 이래서 당수님이 창작과 모작을병행하라 하셨던 거구나! 싶었습니다.

이후 전 또다시 2개월 가량 창작과 모작의 갭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래는 그 2개월간의 그림체 변화 과정입니다.

 

 

 

 

 

100% 만족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 1년동안 당수님에게 가장 큰 가르침을 얻은 것은


'넌 재능이 없어.'

 

이 사실을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이것을 몰랐다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대로만 계속 하면 점점 나아지겠다! 라는 자신감이 붙었지요.

아마 이 자신감이 지금까지 duskyhouse 수업을 받고있는 원동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수강 2년차-

 

수강 2년차는 제 그림의 방향성 그리고 색감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이시절 피부 색감때문에 당수님께 참 많이 혼났었지요..

'넌 사람을 왜자꾸 소세지처럼 그리니...?'

죄송합니다 -_ㅜ

 

 

 

그러던 중 우연히 중국 대륙 풍의 그림을 보고 거기에 완전히 매료되었었고

그걸 또 흉내낸다고 잠깐 삽질도 했었습니다.

 

 

 

이시절 당수님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아련히 들리네요...

 

'넌 이전에는 소세지를 그리더니 이제는 고려청자를 그리고 있냐 크앙컹컹컹ㅇㄴ!!!!'

 

하하...

그 있잖습니까, 머릿속으로는 엄청난 명작그림들이 떠오르는데 막상 손으로 표현해보면 내손을 잘라버리고싶은 충동..

나름 중국그림들을 보고 눈은 높아졌었지만 제 손 필력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이러던 중 엄청난 뽀록이 터지고 맙니다.

 

 

2012년도 블리자드 팬아트 공모전에서 덜컥 1등을 해버렸던 것이지요.

 

너무 기쁜나머지 당수님께 전화해서 '저 1등했어요 꺄르르릌!' 거렸더니

당수님은 '거기 수준이 왜그러니?ㅋㅋ'

 

라고 하셔서 저를 우울하게 만드셨었지요..

여하튼 수백명이 보는 시상식에 서서 상이랑 아이패드도 받고 나오면서 몇몇분께 싸인도 해드렸던 정말 괴상한 날이었습니다.

 

아마 그림그리면서의 보람이 가장 컸던 순간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욱더 자신감이 차 작업에 정진합니다.

 

 

2012년을 마무리 했던 그림.

 

 

-수강 3년차-

 

 

 

 

 

 

 

 

2013년도 블리자드 팬아트 공모전 우승작.

당시 피터 리 블리자드 아티스트 님께서 '이거 지난해 우승자 분이 그리신거죠?'

 라고 기억해주셔서 참 영광이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정말 그리는게 즐겁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제까지는 백지상태에서 달려왔기 때문에 성장의 폭이 컸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아는 시기는 올라왔기에 성장의 폭은 점점 줄어들고.

든든한 기본기가 갖춰져야 했었는데 저는 급하게 치고 올라온 만큼 부실공사가 심했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지금까지의 그림들은 하나를 그리는데 기본 3주, 길면 한달 반 가까이는 걸렸습니다.

기본기가 없는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제가 원하는 느낌이 나왔었지요.

 

때문에 회사에서 일을 하기엔 부적절했고, 그림체 또한 중화풍이 너무 강해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부끄럽지만 8월 이후부터는 제대로 완성된 그림이 거의 없었습니다.


부족했던 기본기 만큼 무너지는 속도 또한 빨랐고 지금까지 만들어온 제 그림풍 자체가 허무하게 느껴지던 시절이었지요.

 

하지만 펜은 절대 놓지 않았습니다.

다 집어치우고 싶을때도 많았지만 계속해서 그렸습니다.

이후에는 내 그림화풍에 대한 개선, 기본기 재공사 등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아래는 약 4개월 가량의 그 변화과정입니다. 

 

 

 

 

 


 그림 자체로만 본다면 이제까지의 그림들보다 퀄러티가 떨어져 보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그림들의 말도안되는 인체들, 탁하고 고전적인 색감, 이유없이 화려하기만 한 부분들을 개선했으며

 

특히 작업시간이 이전의 절반가까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강조 한번만 하자면.

 

여러분, 당장의 멋진 그림 그리는데에만 신경쓴다고

인체나 투시같은 기본기 절대 게을리하지 마세요.

나중에 정말 후회합니다.

 

여기 산 증인이 있습니다 -_-;;

 

 

 

여기까지 이 모든것은 당수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때문에 여러번 분노하셨을 당수님. 

 

사랑합니다 *-_-*

 

 

 

 


여기까지가 duskyhouse, 그리고 제 그림의 발자취 입니다.


지금은 이러한 멋진 일러스트들 보다는

철저한 기본기 및 컨셉 스케치로만 내실을 다지고 있는 시기를 갖고 있습니다.

(자세한 그림들은 스케치 겔러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4년도 2월 기준)

 

 

3년가량 duskyhouse와 함께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 자신으로는 그림 및 정신적인 성장이 가장 크구요.

 

duskyhouse내에서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당수님이 애지중지 키우시던 게임 농장을 단체로 약탈한 사건이라던가...

당수님이 문명에서 간디잡으러 떠나셨던 일이라던가...)

 

그중엔 특히 교육환경의 개선이겠지요.

duskyhouse가 이렇게까지 커질줄은 솔직히 저도 몰랐습니다.

빈말이 아니고 적어도 디지털아트에서 이러한 좋은 수업은 왠만해선 찾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수업을 시작하시는 모든 제자분들.


열심히 합시다.

 

(그리고 당수님 말 잘들읍시다 -_ㅜ)

 

그림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없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갈망한다면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그 힘을 믿고 바로 지금 시작합시다.

 

언제까지 duskyhouse 수업을 받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앞으로도 지금 이 자리에서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당수님 사....사....

 

 

 

 

흥흥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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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왕 요단강 노틸러스

| 2014-02-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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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군용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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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대위 YARN

| 2014-02-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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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후기네용....화려함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대목이 공감이 가네용...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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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소장 원진석

| 2014-02-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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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건 볼때마다 ㄷㄷ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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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_=;

중령 현율

| 2014-02-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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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 뭐 거의 역사네요ㄷㄷㄷ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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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하긴 했지요 ...

중위 ㅋㅋ

| 2014-02-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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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기분좋아서 꺄르르 웃으면서 집안을 뛰어다녔다는말이 왠지 공감가네요 저도 한 일주전에 그림그리다가 갑자기 엔돌핀 폭발해서 욕까지 겻들여서 집에서 뛰어댕김 ㅋㅋㅋㅋ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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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정도는 아닌뎅...ㅋㅋㅋ

소장 몽키토키

| 2014-02-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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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쳔!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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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

중위 여우비공부

| 2014-02-1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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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동... 흐규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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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극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대장 윤원준

| 2014-02-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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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내공이 깊어지는 게 보입니다. ㄷㄷㄷ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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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습니다 ㅠ

중사 4B연필사주엉

| 2014-02-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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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존경스럽네요~

소령 카시스

| 2014-02-1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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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준혁님 원츄~!乃
저도 본 받아서 열심히 해야겠어요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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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스님도 화이팅!

대장 아이올리아

| 2014-02-1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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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강후기 보고 당수님 제자가 됫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제가 당수원숭이 카페 회원이 된 계기에 준혁님의 영향이 어마어마하게 컷답니다.. 준혁님 감사해요~! 저도 훗날 이런 멋진 수강후기 남길수잇도록 열심히 해야겟네요!!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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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 남기지 말구 다음에 나에게 밥을 쏘세용 얍

리플왕 찹쌀모찌

| 2014-02-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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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어린 노력의 결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이 팍팍 됩니다 :)
짱짱이에요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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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님도 화이팅입니다^^

대령 주영

| 2014-02-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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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3년동안의 그림한장한장에서 정말 피나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멋진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소장 이준혁

| 2014-02-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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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주영님두 화이팅하세요!

중위 쥬

| 2014-02-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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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멋있다고 느끼네요 ㅠ.ㅠ
앞으로도 화이팅!~~ 응원할게용 :)

리플왕 정한솔

| 2014-02-1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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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 집니다. 후끈후끈.

중장 이정석

| 2014-02-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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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대단하세요!

하사 최승재

| 2014-02-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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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렇게 늘어야 할텐데!!!!

리플왕 쟁

| 2014-02-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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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대단하네요.ㅇㅁㅇ
저도 빨리 그림그려야겠어요!

소위 민경찬

| 2014-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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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진짜 레전드.....
저도 힘내야겠습니다...

병장 Bohemian

| 2014-02-2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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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ㅋ
형님 본받아야지!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상병 당큐

| 2014-05-29 /06:54

추천하기0댓글등록

하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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